인도자 지침

예배 전 준비사항

  • 1인도자는 예배 전에 설교예시와 인도자 가이드를 숙지합니다. 
  • 2제일 먼저 할 일은 가족들과 예배 시간을 정하는 것입니다. 모두 기쁜 마음으로 예배에 동참 할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으는 일부터 시작해보세요.
  • 3가족 중 한 사람이 인도자의 역할을 맡았다면, 인도자는 대표기도 담당자를 미리 섭외해서 준비하도록 돕습니다. 혹시 대표기도를 부담스러워 할 경우에는 아래의 예시를 미리 전달하여 읽게 할 수도 있습니다. (성경봉독 등 다른 순서들도 담당자를 정해서 많은 가족들이 참여하면 더 좋습니다.)
  • 4가족의 상황에 따라 가이드에 있는 순서 외에 <축복의 한마디 나누기>, <가족 특송> 등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해도 좋습니다.
  • 5설교 예시를 그대로 읽어도 괜찮고, 혹은 개요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말씀을 나눠도 좋습니다. 단, 혼자 말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설교자는 가족들이 각자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묵상기도

함께 조용히 기도하시면서 가정예배를 시작하겠습니다.

찬송

(잠시 조용한 기도 후) 
순서지에 있는 가사를 보면서 
찬송가 559장 1절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집 즐거운 동산이라
고마워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
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 하루

대표기도

우리가족을 대표해서 (          )가 기도해주시겠습니다. 

(대표기도 예시) 
사랑하는 하나님, 오늘 명절을 맞아 우리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예배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명절을 통해서 가족들이 더 가까워지고 한 마음이 되게 해주세요. 예배를 통해 가족들 서로에 대한 감사한 마음들을 표현하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 되기 원합니다. 우리 가족이 세상 속에서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주며 사는 가족 되게 해주세요. 우리 가족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경봉독

오늘 함께 나누실 하나님 말씀은 마태복음 14장 34절부터 36절까지입니다. 순서지에 있는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함께 본문을 읽거나, 성경봉독 담당자를 지정해도 좋습니다. 혹은 한절씩 교독해도 좋습니다.)

34 그들은 바다를 건너가서, 게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 곳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주위의 온 지방으로 사람을 보내어, 병자를 모두 그에게 데려왔다.  
36 그들은 예수께, 그의 옷 술만에라도 손을 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나았다.

설교  "예수님을 발견하는 사람"

(아래 설교문을 참고하여 자연스럽게 말씀을 나누시면 됩니다.) 

간밤에 제자들은 민망한 일을 겪었습니다. 밤 기도를 마치고 바다 위를 걸어 자신들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유령이다!’(14:26)라고 소리친 것이지요. 매일같이 함께 먹고, 자고, 가르침을 주었던 스승을 몰라본 것도 모자라, 유령인줄 착각해 겁먹은 채 벌벌 떨었으니, 자신들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웠을까요.

머쓱한 새벽 밤을 지내고 서로의 붉어진 얼굴이 조금 가라앉을 무렵, 예수님과 제자들은 게네사렛 땅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근처 지역에서 건너온 소식만 들었을 뿐, 아직 한 번도 예수님의 얼굴을 보지 못했을 게네사렛 사람들이, 단번에 예수님을 알아본 것입니다.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오랫동안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던 이웃들을 데리고 예수님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제자들이 눈앞의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벽 바다가 너무 어두웠던 탓일 수도 있고 그 바다 위를 걷는 스승의 모습이 너무나 낯설었던 탓일 수도 있습니다. 어둠과 익숙하지 않은 모습 때문에 제자들의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가득 찼습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바라본 예수님은 마치 유령과도 같았던 것이지요.

게네사렛 사람들이 단번에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픔과 고난을 겪고 있었기에 꼭 예수가 필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언제 예수를 만날 수 있을까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게네사렛 땅에 도착한 예수님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옆에 예수님이 있어도, 늘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고자 노력한다 해도, 우리는 그를 알아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게네사렛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고통가운데 있는 이웃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함께하면서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나의 평온함과 익숙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꼭 필요한 그 상황에 함께 할 때에,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민함과 절박함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 한 자리에 모인 가족, 친척, 친구들의 얼굴을 바라봅시다. 혹은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사람들을 떠올려보아도 좋겠습니다. ‘가족’이라고 하는 관계 안에 있지만 내 안에 있는 두려움에 집중한 나머지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과 이야기에 귀를 닫고 있지는 않았나요? 익숙함에 안주한 나머지 가족(친구)들의 낯선 모습에 눈을 감아버리진 않았나요? 이번 추석에는 내 곁에 있는 사람의 눈을 깊이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웃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여기며, 우리에게 찾아오는 예수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래 축복의 기도는 가족 중 다른 사람에게 미리 부탁해도 좋습니다.)

예배를 마무리 하면서, 제가 민수기 6장에 있는 아론의 축복 기도로 우리 가족을 축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고, 
우리를 지켜 주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그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셔서, 
은혜를 내려 주시기를 원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시며,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원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로 추석 명절 가정예배를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예배를 마치고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합니다. 

본 가이드는 ‘평화교회연구소’에서 배포한 ‘2022년 추석명절예배문’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